왜 아이들이 스스로를 믿지 못할까? 10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자존감)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벌써 10년째 하고 있다.
그동안 정말 다양한 모습의 아이들을 만났는데
그 속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
너무 안타깝지만, 많은 아이들이
👉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왜 이렇게 계속 확인하려고 할까?
한국의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이런 상황을 무척 자주 마주치게 된다
선생님이
“A 하고, 그 다음 B 하고, 마지막으로 C 해”
라고 말한다.
그럼 아이는 A를 하기 전에 묻는다.
👉 “A 해요?”
예전에는
“아이가 말을 못 알아들었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분명히 다 이해했는데도
👉 다시 확인한다.
A를 하고 나면 또 묻는다.
👉 “B 해요?”
그래서 말한다.
“그래~ B 하고 이제 C 해~ 물어보지 말고 그냥 해~”
그런데 B를 끝내고 나면
아이들은 우물쭈물하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 “C 해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난 이게 너무 궁금했다. (ADHD 특징 발동!)
왜 아이들은 이렇게까지
👉 자신의 선택을 믿지 못할까?
나는 이걸
👉 자존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자존감은 단순히
“나는 잘해”라는 느낌이 아니다.
👉 내 선택을 믿고, 틀릴 수도 있지만 해볼 수 있는 힘이다.
그런데 이 힘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나는 학부모 상담을 할 때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한 영상을 보여드린다.
👉 https://youtube.com/watch?si=Oi6S7yyjWLRbCCZk&v=BAm87fvF_mE&feature=youtu.be
이 영상을 보면
내가 말하는 방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
아이들이 무언가를 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 “그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야지”
👉 “이건 틀렸어, 이렇게 하는 거야”
물론 다 안다.
✔ 아이를 사랑해서
✔ 더 잘하게 해주고 싶어서
✔ 교육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걸.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 보면?
아이 입장에서 이 말을 계속 듣는다면
👉 나는 항상 틀리는 사람이다
👉 나는 항상 부족한 사람이다
이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 나는 ‘문제가 있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그럼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 나를 믿는 것
👉 남을 믿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아이들은 결국
👉 나를 버리고 타인을 믿는 쪽을 선택한다.
왜냐하면
그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 묻는다.
👉 “이거 해도 돼요?”
👉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아이의 잘못을 고치는 건 필요하다.
더 나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맞다.
하지만 중요한 건
👉 **‘어떻게 말하느냐’**이다.
내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
나는 아이들을
👉 “아이”로 보기 전에
👉 하나의 사람으로 본다.
예를 들어보자.
아이가 말한다.
👉 “선생님! 나무 가지 꺾으려고 했는데
손으로 안 돼서 다리 힘으로 하니까 꺾였어요!”
보통은
👉 “오~ 대단한데~” 하고 끝난다.
하지만 나는 그 안을 본다.
👉 이 아이는 성취감을 느꼈다
👉 칭찬받고 싶다
👉 인정받고 싶다
그래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 그 감정을 정확히 짚어준다
오~ 쉽지 않은 일을 혼자 힘으로 해내니까 기분이 엄청 좋은가 봐? 그래, 앞으로도 어려운 일도 지금처럼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면 지금처럼, 아니! 더욱더 기분이 좋을지 않을까?
라고 해준다면? 아이가 느낄 감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또 다른 상황
아이들이 싸웠다고 해보자.
보통은 이렇게 끝난다.
👉 “서로 욕하면 안 돼”
👉 “때리면 되냐?”
👉 “사과해”
하지만 나는 이렇게 접근한다.
👉 “무슨 욕 들었어?”
👉 “그 정도면 화날 만했네”
👉 “그래서 때린 거구나”
👉 “근데 왜 그런 욕을 했어?”
👉 “그 상황이면 기분 진짜 나빴겠다”
그 다음에 말한다.
👉 “그래도 그 일로 때리는 건 조금 심한 것 같아”
👉 “내 생각엔 너희가 서로 미워하고 있는 게 문제야”
👉 “다른 사람이었어도 이렇게까지 싸웠을까?”
(아이들은 고개를 젓는다)
👉 “그럼 이번 기회에 서로 용서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하면 뭐가 달라질까?
아이들은 느낀다.
👉 이 사람은 나를 이해해준다
👉 이 사람은 내 편이다
👉 이 사람은 나를 존중한다
그리고 마음을 연다.
결국 핵심은 이것이다
👉 대화가 전부다
그리고
👉 아이를 ‘아이’로 보기 전에
👉 하나의 사람으로 보는 것
나의 이야기
나는 어릴 때부터 많이 아팠다.
ADHD였고,
왕따였고,
우울했고,
죽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때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 “when it’s dark enough, you can see the stars”
👉 어두워야 비로소 별이 보인다
나는 힘든 시간을 겪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처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더
👉 그들을 존중하고 싶어졌다.
지금은
그때 버텨준 나에게
👉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한 줄 정리
👉 아이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가 내린 선택들이 모두 틀렸다는 지적만 받아와서일 수도 있다. 이제는 아이가 하는 행동이 못미더워도, 답답해도 아이가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왜 그 행동을 했을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한 칭찬을 먼저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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