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증상일까? 한 번 꽂히면 멈추질 못하는 이유
혹시, 이런 적 없나?
한 번 꽂히면 몇 시간이고 멈추질 못하다가,
며칠 뒤엔 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상태.
어릴땐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 이게 ADHD 증상일 수도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이상한 패턴이 있었다.
뭔가 하나에 꽂히면 진짜 멈추질 못했다.
게임이든, 만화든, 드라마든, 갑자기 공부든 간에 한 번 불이 붙으면 밥 먹는 것도 귀찮고, 자는 것도 미루면서 그것만 계속했다. 그래서 게임 중독에 아주 취약했다. 거의 30시간을 넘게 밥도 물도 안 먹고, 화장실을 갔다 왔는지도 잊은 채 게임만 했을 정도니까..
그런데 또 이상한 건, 그렇게 며칠 동안 미친 듯이 몰입하던 것도 어느 순간 갑자기 흥미가 뚝 끊긴다는 점이다. (게임은 빼고..ㅋㅋ)
전날까지만 해도 “이건 진짜 끝까지 해봐야지”라고 생각했던 일이, 며칠 뒤에는 손도 대기 싫어질 정도로 식어버린다.
예전에는 이걸 두고 그냥 내가 의지가 약한 사람인 줄 알았다.
꾸준함이 없고, 참을성이 부족하고, 쉽게 질리는 성격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ADHD 관련 내용들을 하나씩 찾아보다가, 이게 단순히 성격 문제가 아니라 ADHD 증상이나 ADHD 특징과 관련된 패턴일 수도 있다는 말을 보게 됐다.
그때부터 “혹시 나는 왜 이러는 걸까?”를 조금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블로그는 ADHD인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
내가 궁금한 것, 내가 생각하는 것, 나의 주관과 기준, 그리고 무언가를 이해해가는 과정까지 전부 담아보려고 한다.
한 번 꽂히면 멈추질 못하는 것도 ADHD 증상일까?
ADHD라고 하면 보통 산만함, 집중 못함, 충동적인 행동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ADHD는 “집중을 아예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로, 특정한 것에는 지나치게 몰입하는 모습도 ADHD 특징 중 하나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이걸 흔히 ‘과몰입’이라고 부른다.
즉, 집중을 못하는 게 아니라
👉 재미없거나 보상이 늦는 일에는 집중이 어렵고
👉 흥미가 강하게 생긴 일에는 지나치게 몰입하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떠올려보면 딱 그랬다.
해야 하는 일은 미루고, 지금 당장 자극이 크고 재미있는 일에는 몇 시간이고 붙잡고 있었다.
문제는 그게 꾸준히 이어지는 게 아니라,
짧고 강하게 타올랐다가 꺼지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전두엽 기능과 집중력
내가 찾아보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된 단어 중 하나가 ‘전두엽 기능’이었다.
전두엽은 쉽게 말하면
👉 하고 싶은 걸 참게 하고
👉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니까 하게 만들고
👉 충동을 조절하고
👉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만드는 역할과 관련이 있다.
즉,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보다
“나중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을 선택하게 도와주는 힘이다.
그런데 ADHD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이 충동 조절, 집중력 유지, 계획 실행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나타나는 패턴이 이런 식이다.
- 재밌는 게 생기면 바로 거기로 끌려감
- 멈춰야 하는데 잘 안 멈춰짐
- 처음엔 엄청 몰입함
- 그런데 어느 순간 흥미가 확 꺼짐
- 결국 하던 걸 방치하게 됨
예전에는 이걸 전부 의지 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적어도 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ADHD와 도파민, 왜 몰입이 극단적으로 바뀔까?
ADHD 관련 글을 보면 도파민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쉽게 말하면 도파민은
👉 “이건 재밌다”, “이건 지금 해야 한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보상 시스템이다.
내가 느끼기엔 이렇다.
- 재미없는 일 → 몸이 너무 무거움
- 재미있는 일 → 갑자기 에너지 폭발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ADHD 특징을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 “게으른 게 아니라, 흥미에 따라 움직이는 폭이 너무 크다”
이 말을 보고 꽤 공감됐다.
나는 늘 게으르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예 못 하는 사람이 아니라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의지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걸 ADHD 하나로 설명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과하게 몰입하거나 쉽게 질리는 시기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패턴이 너무 반복적이었다.
- 해야 할 일은 계속 미뤄짐
- 좋아하는 일은 멈추지 못함
- 몰입은 강한데 지속은 약함
- 조절하려고 하면 더 무너짐
이걸 이해하고 나니까
“나는 왜 이렇게 못 참지?”가 아니라
👉 “나는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는 걸까?”
이렇게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해결 방법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일 수도 있다
나는 요즘 무조건 참는 방식보다는 환경을 바꾸는 쪽으로 생각해보고 있다.
예를 들면
- 핸드폰을 가까이 두면 무조건 보게 된다 → 멀리 둔다
- 일이 너무 크면 시작 못 한다 → 5분짜리로 쪼갠다
그리고 나한테 꽤 효과 있었던 방법 하나는 이거다.
해야 할 일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컴퓨터 모니터에 눈에 거슬리게 붙여두는 것.
그러면 정신이 다른 데 팔려 있다가도
포스트잇을 보고 “아, 이거 해야 한다” 하고 다시 돌아오게 된다.
(물론 다시 딴짓하다가 또 돌아오기를 반복하지만..ㅋㅋ)
그래도 결국 끝마치게 되더라.
그리고 또 하나.
포스트잇에 적어둔 일을 끝내면
그걸 떼서 손으로 구겨버리고 책상 위에 던진다.
이게 별거 아닌 행동 같지만
나한테는 엄청 큰 쾌감이다.
“오늘도 내가 이겼다”
이런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정리해보면
한 번 꽂히면 멈추질 못하는 건
단순히 의지 문제라기보다
👉 ADHD 증상
👉 ADHD 특징
👉 전두엽 기능
👉 충동 조절
👉 도파민 시스템
이런 것들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다
혹시 나처럼
- 한 번 꽂히면 멈추질 못하고
- 갑자기 흥미가 확 식고
- 해야 할 일은 계속 미루게 되는
이런 패턴을 반복해본 적 있나?
나만 그런 건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건지 궁금하다.
댓글로 경험 남겨주면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같이 보고 싶다.
그리고 이문제 슬기롭게 해결한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면 정~!말? 좋겠다.
한 줄 정리
👉 한 번 꽂히면 멈추지 못하는 건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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